나토 가입국|스웨덴, 핀란드가 중립국 지위를 포기한 이유 3가지



혹시 뉴스에서 ‘나토(NATO)’라는 단어는 자주 들었지만, 정확히 어떤 곳인지, 왜 갑자기 스웨덴과 핀란드가 오랜 중립국 지위를 버리고 가입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복잡한 국제 정세, 어쩐지 어렵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놀랍게도 이러한 유럽의 안보 지형 변화는 전 세계, 그리고 우리에게까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나토 가입국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스웨덴, 핀란드의 역사적인 선택의 배경을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실 겁니다.

스웨덴, 핀란드의 나토 가입 핵심 요약

  • 달라진 안보 환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립국 지위만으로는 국가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 강력한 집단 방위 체제 나토 헌장 5조의 ‘집단 방위’ 조항은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으면 모든 회원국이 함께 대응하는 강력한 안보 우산을 제공합니다.
  • 국민적 공감대 형성 안보 위협이 현실화되자, 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국민 여론이 급증하며 정부의 결정을 뒷받침했습니다.

나토(NATO), 대체 어떤 기구일까

나토(NATO)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약자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소련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이 중심이 되어 창설한 군사 동맹이자 정치 동맹입니다. 창립 회원국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12개국이었으나, 동진 정책과 개방 정책(Open Door Policy)에 따라 꾸준히 회원국이 늘어나 현재는 총 32개국이 가입해 있습니다. 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나토의 핵심, 집단 방위 5조

나토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바로 북대서양 조약 5조에 명시된 ‘집단 방위(Collective Defence)’입니다. 이는 한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모든 동맹국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상호 방위 조약입니다. 이 조항 덕분에 나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사 동맹으로 평가받으며, 막강한 억지력을 발휘해왔습니다. 실제로 이 조항이 유일하게 발동되었던 사례는 9·11 테러 당시 미국을 지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나토 가입국 전체 명단

나토는 창립 이후 여러 차례 확장을 거쳐 현재 32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신 가입국은 핀란드와 스웨덴입니다.

창립 회원국 (1949) 추가 가입국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그리스(1952), 튀르키예(1952), 독일(1955), 스페인(1982), 체코(1999), 헝가리(1999), 폴란드(1999), 불가리아(2004), 에스토니아(2004), 라트비아(2004), 리투아니아(2004), 루마니아(2004), 슬로바키아(2004), 슬로베니아(2004), 알바니아(2009), 크로아티아(2009), 몬테네그로(2017), 북마케도니아(2020), 핀란드(2023), 스웨덴(2024)

중립국의 상징, 스웨덴과 핀란드가 변심한 3가지 이유

수백 년간 군사적 중립 노선을 지켜온 스웨덴과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과의 관계 속에서 중립을 유지해 온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유럽 안보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사건입니다. 이들의 역사적인 결정 뒤에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남긴 충격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었습니다. 특히 핀란드는 러시아와 1,340km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어 심각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있었습니다. 주권 국가가 침략당하는 모습을 보며, 더 이상 중립국 지위가 국가의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졌습니다. 이는 두 나라의 국민 여론을 나토 가입 쪽으로 돌리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둘째,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위협과 나토의 안보 우산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이 한 국가의 군사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독자적인 국방력을 갖추고 있지만, 러시아라는 거대한 군사 강국에 맞서기 위해서는 집단 안보 체제의 보호가 절실했습니다. 나토의 집단 방위 5조는 외부의 침략을 억지하고, 만일의 사태 발생 시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을 포함한 31개 동맹국의 즉각적인 지원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안보 카드로 여겨졌습니다.



셋째, 국민적 지지와 신속한 정치적 결단

안보 환경이 급변하자, 두 나라 내부에서도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과거 나토 가입에 미온적이던 여론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찬성으로 급격히 돌아섰습니다. 핀란드의 경우, 나토 가입 찬성 여론이 6개월 만에 20%대에서 76%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양국 정부는 신속하게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렸고,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반대 등 일부 비준 과정의 난관을 극복하고 최종적으로 회원국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나토 가입 이후의 변화와 국제 정세

의무와 권리 그리고 국방비

나토 회원국이 되면 강력한 안보 보장이라는 권리를 얻는 동시에 의무도 따릅니다. 대표적인 것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증액해야 한다는 권고 조항입니다. 이는 회원국들의 방위력 강화를 통해 동맹 전체의 안보에 기여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회원국들은 방위 산업, 사이버 안보, 대테러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게 됩니다.

신냉전 구도와 글로벌 파트너십

나토의 확장은 러시아의 강한 반발을 부르며 신냉전 구도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나토는 유럽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으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AP4)를 글로벌 파트너로 초청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는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나토가 유럽 안보뿐만 아니라 글로벌 안보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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