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약종류|안구 대상포진, 실명 막는 치료제 3가지



최근 들어 갑자기 스치기만 해도 살을 에는 듯한 통증, 혹시 대상포진이 아닐까 걱정되시나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극심한 고통에, 치료 시기를 놓쳐 평생 후회하게 될까 봐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특히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생기면 실명까지 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밤잠 설치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이처럼 많은 분들이 대상포진의 심각성은 알지만, 정작 어떤 약으로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막막함을 느낍니다.

대상포진 치료, 핵심 요약 3가지

  • 골든타임 사수: 피부 발진 후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시작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고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핵심입니다.
  • 적극적인 통증 관리: 급성기 통증부터 대상포진 후 신경통까지, 통증의 양상에 맞는 적절한 진통제를 사용하여 삶의 질 저하를 막아야 합니다.
  • 안구 대상포진 전문 치료: 눈 주변에 발병 시 즉시 안과 진료를 병행하여 시력 손상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대상포진, 대체 왜 생기는 걸까?

어릴 적 수두 바이러스의 기습

대상포진은 과거에 앓았던 수두의 원인 바이러스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수두가 치료된 후에도 이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몸의 신경절에 잠복 상태로 숨어있게 됩니다. 그러다 과로나 스트레스, 노화, 기저질환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면 잠자고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어 신경을 따라 이동하며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마치 오랫동안 숨어있던 적군이 아군의 방어력이 약해진 틈을 타 기습 공격하는 것과 같습니다.



띠 모양 발진과 극심한 통증, 초기증상 알아채기

대상포진의 초기증상은 감기 몸살과 비슷하게 시작될 수 있습니다.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피부의 특정 부위에 감각 이상이나 가려움,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며칠 내로 척추를 중심으로 몸의 한쪽 편으로만 띠 모양의 붉은 발진과 여러 개의 물집(수포)이 무리를 지어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이 통증은 ‘작열감’, 즉 불에 타는 듯한 느낌이나 칼로 베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될 만큼 극심하여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줍니다.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대상포진 약종류 완전 정복

대상포진 치료의 성패는 ’72시간 골든타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피부 발진이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해야 바이러스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치료 기간을 단축하며, 가장 무서운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치료에는 크게 항바이러스제, 진통제, 그리고 보조적인 약물들이 사용됩니다.

치료의 기본, 항바이러스제

항바이러스제는 대상포진 치료의 핵심으로,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아 확산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로 처방되는 전문의약품 성분은 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비르, 팜시클로비르 세 가지입니다. 먹는 약(경구용)이 기본이며, 증상이 심하거나 면역저하자에게는 주사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성분명 대표적인 상품명 특징 및 복용법
아시클로버 (Acyclovir) 조비락스정 가장 오래 사용된 약물로, 하루 5회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발라시클로비르 (Valacyclovir) 발트렉스정 아시클로버의 흡수율을 개선한 약물로, 하루 3회 복용하여 편의성이 높습니다.
팜시클로비르 (Famciclovir) 팜비어정 체내 흡수가 빠르고 높은 농도를 유지하여 하루 3회 복용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극심한 통증을 다스리는 진통제

대상포진의 통증은 급성기 통증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으로 나눌 수 있으며, 통증의 종류와 강도에 따라 다양한 진통제가 사용됩니다.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교적 가벼운 통증에 사용됩니다.
  •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진통제로, 소염 기능은 없지만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과 같이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에는 항경련제인 가바펜틴, 프레가발린이나 일부 항우울제가 처방됩니다. 이 약물들은 과민해진 신경을 안정시켜 통증 신호를 줄여줍니다.
  • 마약성 진통제: 다른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는 매우 심한 급성기 통증이나 만성 통증에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실명을 막는 방패, 안구 대상포진 치료제 3가지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얼굴, 특히 눈 주변의 삼차신경을 침범하면 안구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각막염, 포도막염, 녹내장 등 심각한 안과 합병증을 유발하여 시력을 위협하고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응급 상황입니다. 따라서 눈 주변에 수포가 생기거나 눈에 통증, 충혈,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피부과와 함께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1. 신속한 항바이러스제 투여: 일반적인 대상포진과 마찬가지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나 주사제를 신속하게 투여하여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 염증을 잡는 스테로이드: 안구 내 염증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 성분의 점안액이나 연고를 사용합니다. 이는 염증으로 인한 안구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2차 감염 방지 항생제: 손상된 각막 등에 세균이 침투하는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안약이나 연고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후유증과 예방, 무엇을 알아야 할까?

가장 고통스러운 후유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PHN)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은 피부 발진이 모두 사라진 후에도 수개월에서 수년간 신경 손상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고령이거나 급성기 통증이 심했던 환자에게서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PHN 치료는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초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철저히 받고 적극적으로 통증을 조절하여 PHN으로의 이행을 막는 것이 최선입니다. 치료에는 앞서 언급된 가바펜틴, 프레가발린과 같은 항경련제나 항우울제가 주로 사용되며, 국소 마취제 성분의 파스나 신경차단술 같은 시술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흉터 없이 깨끗하게, 피부 관리법

대상포진 수포는 터뜨리지 말고 자연스럽게 마르면서 딱지가 생기도록 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포를 터뜨리면 2차 세균 감염의 위험이 높아져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딱지가 떨어진 후에는 보습과 재생에 신경 써야 합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여 2차 감염을 예방하고, 피부 장벽 회복에 도움이 되는 재생크림이나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최고의 예방책, 대상포진 예방접종

대상포진을 앓았더라도 재발할 수 있으며,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국내에서는 두 종류의 백신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 조스타박스: 약독화 생백신으로, 1회 접종합니다.
  • 싱그릭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사백신으로, 2회 접종하며, 조스타박스보다 높은 예방 효과를 보입니다.

50세 이상 성인에게 예방접종이 권장되며,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고위험군이라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은 대상포진 발병률을 낮출 뿐만 아니라, 설령 걸리더라도 증상을 가볍게 하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 위험을 크게 줄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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