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약종류|잘못된 민간요법 5가지,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끔찍한 통증과 함께 찾아오는 대상포진, 혹시 민간요법에 의존하고 계신가요? “된장 바르면 낫는다더라”, “소주로 소독하면 된다”는 등의 잘못된 정보가 오히려 병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수포 하나에 수십, 수백만 원의 치료비 폭탄을 맞을 수도 있는 대상포진, 더 이상 잘못된 상식으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세요. 오늘 이 글 하나로 지긋지긋한 대상포진 통증에서 벗어나고, 치료 비용까지 아끼는 현명한 방법을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대상포진 치료, 핵심만 콕 집어 알려드립니다

  • 대상포진 치료의 핵심은 ’72시간’ 골든타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여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것입니다.
  • 통증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신경통 약, 마약성 진통제 등 적절한 진통제를 병행하여 급성기 통증을 조절하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을 예방해야 합니다.
  •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2차 감염, 흉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따라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약품으로 치료받아야 합니다.

대상포진, 아는 만큼 이긴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 앓았던 수두의 원인 바이러스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Varicella-Zoster Virus)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우리 몸의 신경을 따라 퍼지면서 띠 모양의 발진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초기에는 감기몸살처럼 두통, 오한,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곧이어 피부에 감각 이상과 함께 작열감을 동반한 붉은 발진과 수포가 생겨납니다.



치료의 골든타임, 72시간을 사수하라

대상포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골든타임’입니다. 피부 발진이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해야 바이러스의 복제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통증 기간을 줄이며, 가장 무서운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72시간이 지나도 치료를 시작해야 하지만, 효과는 그전에 시작했을 때보다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상포진 초기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피부과, 통증의학과, 내과 등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상포진 약종류, 정확히 알고 복용해야 효과 본다

대상포진 치료는 크게 항바이러스제, 진통제, 보조 치료제로 나뉩니다. 각 약물은 저마다의 역할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본인의 상태에 맞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통증만 줄인다고 해서, 혹은 수포만 가라앉힌다고 해서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핵심 치료제, 항바이러스제

항바이러스제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증식을 직접적으로 억제하여 질병의 확산을 막고, 피부 병변의 치유를 돕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먹는 약(경구용)이 주를 이루며, 증상이 심하거나 면역저하자, 고령 환자의 경우 주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항바이러스제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분명 특징 대표적인 약 이름
아시클로버 (Acyclovir) 가장 오래 사용된 항바이러스제로, 안전성이 입증되었습니다. 하루 5회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조비락스정, 바락스정
발라시클로비르 (Valacyclovir) 아시클로버의 흡수율을 개선한 약물로, 하루 3회 복용으로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발트렉스정, 발라클로버정
팜시클로비르 (Famciclovir) 체내에서 활성 형태로 전환되어 약효가 오래 지속되며, 하루 3회 복용합니다. 팜비어정, 팜시클정

이러한 항바이러스제는 전문의약품이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정해진 복용법과 치료 기간을 준수해야 하며, 임의로 중단할 경우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어 재발하거나 신경 손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지긋지긋한 통증을 잠재우는 진통제

대상포진의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바로 통증입니다. 급성기 통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면 만성 통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통증의 강도와 양상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진통제가 사용됩니다.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NSAIDs) 발진 부위의 염증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이 있으며, 일반의약품으로도 구매 가능하지만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신경통 약 (항경련제, 항우울제)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 조절에 효과적입니다. 가바펜틴(Gabapentin)이나 프레가발린(Pregabalin)과 같은 항경련제는 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막아 통증 신호를 줄여줍니다. 또한, 특정 항우울제는 통증 전달 경로에 작용하여 만성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약물들은 어지러움이나 졸음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 초기에는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마약성 진통제 다른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는 극심한 통증에 사용됩니다. 트라마돌, 옥시코돈 등이 있으며, 의존성과 같은 부작용의 위험이 있어 반드시 의사의 엄격한 관리 감독하에 사용되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신경차단술과 같은 시술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이는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위에 국소 마취제나 스테로이드를 주사하여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급성기 통증 감소와 신경통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보조 치료제 연고와 기타 약물

피부 병변 관리를 위해 바르는 약(연고)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수포가 터지면서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연고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바이러스 성분이 없는 일반 상처 연고를 무분별하게 바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딱지가 떨어진 후에는 흉터 예방을 위해 보습제나 재생크림을 꾸준히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신경 회복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12 주사나 먹는 약을 함께 처방하기도 합니다.

목숨을 위협하는 잘못된 민간요법,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인터넷이나 주변에서 떠도는 잘못된 민간요법은 대상포진을 악화시키는 주범입니다. 과학적 근거가 없을뿐더러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여 치료 기간과 비용을 몇 배로 늘릴 수 있습니다. 다음 5가지 민간요법은 특히 위험하니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1. 된장이나 고약을 바르는 행위

된장이나 정체불명의 고약을 수포 부위에 바르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된장에 포함된 각종 세균이 터진 수포를 통해 침투하여 심각한 2차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봉와직염과 같은 심각한 피부 감염으로 이어져 입원 치료가 필요하게 될 수 있습니다.

2. 수포를 터뜨리고 소주로 소독하는 행위

수포를 일부러 터뜨리면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퍼져 병변이 넓어질 수 있으며, 손톱이나 소독되지 않은 도구로 인해 2차 감염의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로 소독하는 것은 피부에 심한 자극을 주고, 정상적인 피부 재생을 방해하여 흉터를 남길 가능성을 높입니다.

3. 사우나, 찜질방에서 땀을 빼는 행위

뜨거운 곳에서 땀을 빼면 바이러스가 빠져나간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고온에 노출되면 염증 반응이 심해져 통증과 가려움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공시설을 이용할 경우 수포가 터지면서 다른 사람에게 수두를 전파할 위험도 있습니다.



4. 특정 음식이나 건강기능식품에만 의존하는 행위

물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좋지만, 특정 음식이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며 병원 치료를 미루는 것은 골든타임을 놓치는 가장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5. 의사 처방 없이 임의로 약을 복용하는 행위

이전에 처방받아 남겨둔 항바이러스제나 다른 사람의 약을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약물은 개인의 건강 상태, 기저질환, 연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처방되어야 합니다. 특히 임산부, 소아, 고령자, 면역저하자의 경우 약물 상호작용이나 부작용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대상포진, 예방과 관리가 최선입니다

대상포진은 한번 앓고 나면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다시 몸속에 잠복하는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습니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휴식을 통해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이므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 예방접종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조스타박스와 싱그릭스 두 종류의 백신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 조스타박스 (Zostavax) 약독화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생백신으로, 1회 접종합니다.
  • 싱그릭스 (Shingrix)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 조각을 이용한 사백신으로, 2회 접종하며 예방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대상포진 발병률을 현저히 낮춰주고, 만약 발병하더라도 증상을 가볍게 하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접종 대상 및 종류에 대해서는 의사와 상담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비용과 기간을 생각하면, 예방접종은 가장 경제적이고 확실한 투자라 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 알려드린 정확한 약물 정보와 위험한 민간요법에 대한 경고를 꼭 기억하시고,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현명하게 대처하여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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