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떠난 워터파크, 계곡 물놀이!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쓴다고 썼는데, 집에 돌아오니 피부가 울긋불긋 따끔거리신 적 없으신가요? 매일 바르던 선크림만 믿고 물에 뛰어들었다가는 소중한 피부가 강렬한 햇볕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땀과 물에 쉽게 지워지는 일반 선크림은 물놀이 환경에서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기 때문이죠. 이처럼 많은 분들이 물놀이용 선크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휴가 후 피부 트러블과 색소침착으로 고생하곤 합니다.
물놀이 선크림 선택 핵심 요약
- 물놀이를 위해서는 땀과 물에 강한 ‘워터프루프’ 및 ‘지속내수성’ 기능을 갖춘 제품 선택이 필수적입니다.
- 지성 피부는 끈적임 없이 보송한 선스틱이나 선밀크를, 건성 피부는 보습 성분이 함유된 촉촉한 선크림이나 선로션이 적합합니다.
- 강력한 자외선 차단(SPF50, PA++++)은 물론,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리프세이프(Reef-Safe)’ 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놀이 선크림, 왜 특별해야 할까
여름철 바다, 수영장, 워터파크 등에서의 야외 활동은 강한 자외선과 물, 땀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놓이게 됩니다. 일반 선크림은 물에 닿는 순간 자외선 차단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어 피부 노화의 주범인 UVA와 일광화상의 원인인 UVB를 효과적으로 막아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물놀이 시에는 물과 땀에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오래 유지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제품에 표기된 ‘워터프루프’ 또는 ‘지속내수성’ 문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속내수성’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물속에서 일정 시간 활동한 뒤에도 차단 효과가 50% 이상 유지됨을 의미하는 등급입니다.
자외선 차단 지수, SPF와 PA 제대로 알기
선크림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것이 SPF와 PA 지수입니다. SPF(Sun Protection Factor)는 피부에 홍반이나 일광화상을 일으키는 UVB의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PA(Protection grade of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기미, 주근깨, 색소침착 등 광노화를 유발하는 UVA의 차단 정도를 나타내며, ‘+’ 개수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습니다. 물놀이와 같은 장시간 야외 활동에는 SPF50 이상, PA++++ 등급의 제품을 선택하여 강력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내 피부 타입별 맞춤 물놀이 선크림 선택 가이드
강력한 워터프루프 기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피부 타입에 맞지 않는 선크림은 트러블을 유발하거나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성 및 여드름성 피부를 위한 선택
유분 분비가 활발한 지성 피부는 끈적임이나 번들거림이 적고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일프리 제품이나 피지 조절 기능이 있는 선크림을 사용하면 산뜻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손에 묻히지 않고 수시로 덧바르기 좋은 선스틱이나, 가볍고 빠르게 흡수되는 선밀크, 선로션 타입이 적합합니다.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추천 제형 | 특징 | 추천 제품 예시 |
|---|---|---|
| 선스틱 | 보송한 마무리감, 간편한 휴대성 및 사용성 | AHC 내추럴 퍼펙션 프레쉬 선스틱 |
| 선밀크/선젤 | 가볍고 산뜻한 발림성, 빠른 흡수력 | 아넷사 퍼펙트 UV 선스크린 스킨케어 밀크 |
건성 및 복합성 피부를 위한 선택
건성 피부는 자외선에 의해 수분을 빼앗기기 쉬우므로, 보습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촉촉한 크림이나 로션 타입을 선택해야 합니다. 판테놀, 히알루론산, 알로에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자외선 차단과 동시에 피부에 수분감을 더해줍니다. 백탁 현상 없이 부드러운 발림성을 가진 제품을 선택하면 건조함으로 인한 들뜸 현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복합성 피부의 경우, 유분기가 많은 T존에는 산뜻한 제형을, 건조한 U존에는 촉촉한 제형을 부분적으로 나누어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추천 제형 | 특징 | 추천 제품 예시 |
|---|---|---|
| 선크림 | 높은 보습력, 촉촉한 사용감 |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
| 선로션 | 부드러운 발림성, 수분 공급 | 니베아 선 울트라 센서티브 선 로션 |
민감성 피부라면 더욱 꼼꼼하게
피부가 민감하다면 성분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무기자차(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에 주로 추천됩니다.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가 대표적인 무기자차 성분입니다. 다만, 무기자차 특유의 뻑뻑한 발림성이나 백탁 현상이 부담스럽다면,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의 장점을 결합한 혼합자차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피부 자극 테스트나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순한 선크림인지 확인하고, 눈시림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없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피부에 흡수될 우려가 적은 논나노(Non-nano) 입자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성분까지 생각하는 스마트한 소비
최근에는 단순히 자외선 차단 기능을 넘어 피부 건강과 환경까지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를 지키는 리프세이프 선크림
선크림에 포함된 특정 성분(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 등)이 바다에 녹아 들어가 산호초 백화 현상을 유발하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리프세이프(Reef-Safe)’ 또는 ‘리프 프렌들리(Reef-Friendly)’ 제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하와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유해 성분을 포함한 선크림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바다로 떠나는 휴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나와 바다 모두를 위해 리프세이프 선크림을 선택하는 것이 어떨까요. 국내 H&B 스토어인 올리브영이나 온라인몰에서도 다양한 리프세이프 제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피부 진정과 애프터 선케어를 위한 성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쉽게 붉어지고 자극받을 수 있습니다. 병풀추출물, 알로에베라잎추출물, 판테놀 등 피부 진정과 보습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함유된 선크림을 선택하면 자외선 차단과 동시에 피부 케어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쿨링 효과를 주어 달아오른 피부 온도를 낮춰주기도 합니다. 물놀이 후에는 알로에 젤 등을 활용해 애프터 선케어를 해주는 것도 피부 진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물놀이 선크림, 200% 활용법
아무리 좋은 선크림이라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바르는 양과 덧바르는 주기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15~30분 전에 충분한 양을 피부에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얼굴에는 500원 동전 크기 정도의 양을 바르는 것이 권장됩니다. 워터프루프 제품이라 하더라도 물놀이를 하거나 수건으로 몸을 닦은 후, 땀을 많이 흘린 후에는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어야 자외선 차단 효과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물놀이 후 꼼꼼한 클렌징은 필수
워터프루프 선크림은 피부 밀착력이 높아 일반 세안제만으로는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피부에 잔여물이 남으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이중 세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클렌징 오일이나 밤, 워터 등을 사용해 선크림을 먼저 녹여낸 후, 폼 클렌저로 마무리 세안을 하여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