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빗길 운전, 와이퍼를 작동시켰는데 뿌옇게 자국만 남고 시야 확보가 안 돼서 아찔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베라크루즈 와이퍼를 교체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드드득’ 소리가 나거나 줄무늬가 생겨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비싼 돈 들여 와이퍼를 교체하기 전에, 어쩌면 와이퍼가 아닌 다른 곳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돈 몇천 원으로 세정력을 놀랍게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베라크루즈 와이퍼 문제, 핵심만 콕콕
- 와이퍼 닦임성 저하는 고무 경화뿐만 아니라 전면 유리의 유막과 워셔액 성능이 결정적인 원인일 수 있습니다.
- 정확한 베라크루즈 와이퍼 사이즈(운전석 600mm, 조수석 500mm)를 사용하고, 유막 제거 후 발수코팅 와이퍼를 사용하면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 와이퍼 소음이나 떨림 현상은 와이퍼 암 각도나 장력 문제일 수 있으며, 간단한 자가 정비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와이퍼 성능 저하,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
많은 운전자들이 와이퍼가 잘 닦이지 않으면 무조건 와이퍼 고무 경화를 의심하고 교체부터 서두릅니다. 하지만 진짜 원인은 앞유리에 낀 기름때 막, 즉 ‘유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막은 도로의 기름때, 배기가스, 각종 오염물질이 쌓여 만들어진 얇은 막으로, 와이퍼 고무와 유리 사이의 밀착을 방해하여 와이퍼 떨림, 와이퍼 소음, 줄무늬 발생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 상태에서 와이퍼만 계속 바꾸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습니다. 깨끗한 시야 확보의 첫걸음은 바로 ‘유막 제거’입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막 제거제를 사용하여 전면 유리를 깨끗하게 닦아내는 것만으로도 와이퍼의 닦임성이 놀랍게 향상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내 차에 딱 맞는 베라크루즈 와이퍼 선택법
유막을 깨끗이 제거했다면, 이제 베라크루즈에 맞는 와이퍼를 선택할 차례입니다. 와이퍼는 차종과 연식에 따라 규격이 다르므로 정확한 사이즈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된 사이즈의 와이퍼를 사용하면 닦이지 않는 부분이 생기거나 와이퍼끼리 부딪혀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베라크루즈 와이퍼 사이즈 및 추천 제품
베라크루즈의 와이퍼 규격은 다음과 같으며, 현대모비스 순정 와이퍼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호환 제품이 있습니다.
| 구분 | 사이즈 | 추천 브랜드 |
|---|---|---|
| 운전석 | 600mm (24인치) | 현대모비스, 보쉬, 덴소, 불스원 |
| 조수석 | 500mm (20인치) | |
| 리어 와이퍼 (후방 와이퍼) | 차량 연식에 따라 상이 (부품 검색 필요) | 현대모비스 |
최근에는 일반적인 순정 와이퍼 외에도 밀착력이 뛰어난 플랫 와이퍼, 고속 주행 시 들뜸 현상을 줄여주는 하이브리드 와이퍼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발수코팅 기능이 포함된 와이퍼는 와이퍼 작동만으로도 유리에 발수코팅 효과를 주어 빗길 운전 시 시야 확보에 큰 도움을 줍니다.
지긋지긋한 와이퍼 소음과 떨림, 원인과 해결책
새 와이퍼로 교체했음에도 ‘드드득’ 거리는 소음이나 떨림이 계속된다면 와이퍼 암(Wiper Arm)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와이퍼 암의 각도가 틀어지거나 장력이 약해지면 와이퍼가 유리에 정상적으로 밀착되지 못하고 튕기면서 소음을 유발합니다. 와이퍼 암 각도는 유리에 대해 90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공구를 이용해 간단히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만약 와이퍼 작동 자체가 되지 않는 등 와이퍼 작동 불량 증상이 나타난다면 와이퍼 모터, 와이퍼 퓨즈, 와이퍼 릴레이 등의 전기 계통 고장일 수 있으니 전문가의 점검이 필요합니다.
세정력의 화룡점정, 워셔액의 재발견
와이퍼와 유막 관리가 끝났다면, 마지막으로 워셔액을 점검해볼 차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워셔액을 단순히 물과 세정 성분이 섞인 액체로 생각하지만, 워셔액의 성능에 따라 세정력은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에탄올 워셔액은 일반 워셔액에 비해 기름때 제거 능력이 뛰어나 유막 생성을 억제하고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시중에는 사계절 워셔액, 발수코팅 기능이 포함된 워셔액 등 다양한 제품이 있으니 운전 환경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워셔액 노즐 막힘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바늘이나 얇은 핀으로 노즐 구멍을 뚫어주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누구나 따라하는 와이퍼 셀프 교체
베라크루즈 와이퍼 교체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자가 정비 항목입니다. 공임비를 아끼고 싶다면 셀프 교체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와이퍼 교체 방법은 간단합니다.
- 시동을 끈 상태에서 와이퍼 스위치를 위로 몇 초간 올리면 와이퍼가 전면 유리 중앙의 교체 위치에 멈춥니다. 이를 ‘와이퍼 세우는 법’ 또는 서비스 포지션이라고 합니다.
- 와이퍼 암을 들어 올리고, 기존 와이퍼의 연결 클립을 누른 상태에서 아래로 밀어 분리합니다.
- 새 와이퍼를 분리의 역순으로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끼워줍니다.
- 와이퍼 암을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시동을 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와이퍼 교체 주기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사이지만, 와이퍼 닦임성이 저하되거나 소음이 발생하면 즉시 교체하는 것이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장마철이나 겨울철 와이퍼 관리는 빗길 및 눈길 안전 운전의 필수 요소이므로 차량 점검 시 잊지 말고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