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약 페브릭, 콜킨정과 함께 복용해야 하는 이유 2가지



밤에 잠 못 들게 하던 지긋지긋한 통풍의 고통, 이제 막 통풍약 페브릭 처방을 받고 한숨 돌리셨나요? 그런데 의사가 페브릭정과 함께 콜킨정이라는 약을 같이 복용하라고 해서 의아했던 적 없으신가요? “통풍약 하나만 먹으면 안 되나? 굳이 두 가지나 먹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드셨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이와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이유가 숨어있습니다.

통풍약 페브릭과 콜킨정 동시 복용 핵심 요약

  • 통풍 치료 초기, 요산 수치가 급격히 변하면서 오히려 통풍 발작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콜킨정은 페브릭 복용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급성 통풍 발작을 예방하고 염증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 두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통풍 치료의 안정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표준적인 치료 전략 중 하나입니다.

통풍약 페브릭, 도대체 어떤 약일까?

통풍약 페브릭(Feburic)의 주성분은 페북소스타트(Febuxostat)로, 우리 몸에서 요산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요산으로 전환될 때 작용하는 ‘잔틴 산화효소(Xanthine Oxidase)’의 기능을 차단합니다. 이로 인해 혈액 내 요산 수치가 낮아지고,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 발작이나 통풍 결절의 위험이 줄어들게 됩니다. 페브릭은 알로푸리놀(자이로릭)과 함께 통풍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1차 치료제 중 하나로, 특히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요산혈증과 통풍의 관계

통풍은 혈액 속에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고요산혈증’ 상태가 지속되면서 발생합니다. 요산은 음식물에 포함된 퓨린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최종 대사 산물인데, 정상적인 경우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하지만 요산이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신장 기능 저하로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요산 결정체가 관절이나 주변 조직에 쌓여 극심한 통증과 염증을 동반하는 관절염, 즉 통풍 발작을 일으키게 됩니다.



페브릭 복용 시 콜킨정을 함께 먹어야 하는 이유

그렇다면 요산 수치를 낮춰주는 페브릭만 복용하면 될 텐데, 왜 콜킨(Colchicine) 성분의 콜킨정을 함께 처방하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두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 1 역설적인 급성 통풍 발작 예방

통풍 치료를 위해 페브릭 같은 요산 저하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면 혈중 요산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치료 초기에는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요산 수치 변화는 이미 관절 주변에 쌓여있던 요산 결정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떨어져 나오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떨어져 나온 요산 결정을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이물질로 인식하고 공격하면서, 역설적으로 더 심한 급성 통풍 발작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콜킨정은 이러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여, 치료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얘기치 않은 통풍 발작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보통 페브릭 복용 시작 후 초기 3~6개월 동안 함께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유 2 초기 염증 조절 및 통증 관리

콜킨정의 주성분인 콜히친은 통풍으로 인한 염증 반응 자체를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페브릭이 통풍의 근본 원인인 요산 생성을 억제한다면, 콜킨정은 이미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염증과 통증을 직접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나 스테로이드와는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여 통풍 발작에 특이적으로 효과를 보입니다. 따라서 페브릭 복용 초기에 콜킨정을 병용하는 것은, 요산 수치가 안정화될 때까지 환자가 겪을 수 있는 불편함과 통증을 최소화하고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약물 주요 역할 복용 목적
페브릭 (페북소스타트) 요산 생성 억제 고요산혈증 개선 및 만성 통풍의 장기적 관리
콜킨 (콜히친) 항염증 작용 요산 저하 치료 초기 급성 통풍 발작 예방 및 통증 조절

올바른 복용법과 주의사항

페브릭과 콜킨정을 함께 복용할 때는 전문의의 처방과 복약지도에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페브릭은 40mg 또는 80mg 용량으로 하루 한 번 복용하며, 콜킨정은 저용량으로 하루 1~2회 복용하게 됩니다. 복용 기간이나 용량 조절은 환자의 요산 수치, 신장 및 간 기능, 부작용 발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페브릭 복용 시 주의사항

  • 심혈관 질환: 일부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으므로, 관련 병력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 간 기능: 드물게 간수치 상승과 같은 간 기능 이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정기적인 혈액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과민반응: 피부 발진, 두드러기 등 과민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콜킨정 복용 시 주의사항

  • 위장장애: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위장관계 부작용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약물 상호작용: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인 모든 약물에 대해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와 병행해야 할 생활 습관 개선

통풍 치료는 단순히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약물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내장류, 등푸른생선, 육즙 등) 섭취를 줄이고, 특히 요산 수치를 급격히 올리는 맥주와 같은 주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당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 섭취도 주의해야 합니다. 적절한 체중 관리와 꾸준한 운동, 그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는 요산 배설을 돕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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