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데이토나 SP3, 타르가 탑으로 즐기는 오픈 에어링의 모든 것



혹시 ‘드림카’ 리스트를 마음속에 품고 계신가요? 하지만 잠시만요. 오늘 소개해 드릴 이 차는 단순한 드림카 목록에 올리기엔 너무나 특별합니다. 어쩌면 당신이 자동차에 대해 가졌던 모든 기준과 감성을 송두리째 뒤흔들지도 모릅니다. 도로 위를 달리는 예술품, 단순한 슈퍼카나 하이퍼카라는 단어로는 표현이 부족한 페라리 데이토나 SP3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이 차를 단순한 ‘빠른 차’로 생각했다면, 오늘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뀔 것입니다.

페라리 데이토나 SP3 핵심 요약

  • 페라리의 전설적인 레이싱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이코나(Icona) 시리즈의 정점입니다.
  • 하늘을 지붕 삼는 타르가 탑과 V12 자연흡기 엔진이 만나 극강의 오픈 에어링과 드라이빙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 전 세계 599대 한정판으로 제작되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예술품이자 높은 투자 가치를 지닌 하이퍼카입니다.

역사적 영광을 담아낸 디자인

페라리 데이토나 SP3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도로 위를 달리는 하나의 조각상과 같습니다. 이 모델은 페라리의 역사를 기념하는 특별한 ‘아이코나(Icona)’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로, 몬자 SP1, SP2의 뒤를 잇습니다. 아이코나 시리즈는 페라리의 가장 상징적인 모델들을 현대적인 기술로 재해석하여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을 만들어냅니다. 데이토나 SP3의 이름과 디자인은 역사상 가장 극적인 레이스 중 하나로 꼽히는 1967년 데이토나 24시간 레이스에서 유래했습니다. 당시 페라리는 330 P3/4와 330 P4, 412 P 모델로 1, 2, 3위를 모두 휩쓰는 ‘포디움 피니시’라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데이토나 SP3는 바로 이 전설적인 스포츠 프로토타입 레이스카들의 정신과 디자인을 계승한 헌사입니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외관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의 수장, 플라비오 만조니의 지휘 아래 탄생한 데이토나 SP3의 디자인은 1960년대 레이스카의 유기적인 곡선과 현대적인 감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랩어라운드 형태의 윈드스크린과 펜더의 굴곡은 과거 330 P4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특히 과거 슈퍼카들의 상징이었던 리트랙터블 헤드램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단 개폐식 LED 헤드램프는 이 차의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만듭니다. 또한, 프론트 윙 상단에 위치한 윙 미러는 1960년대 스포츠 프로토타입 레이스카의 특징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디자인적 아름다움과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모두 고려한 결과물입니다. 압권은 단연 리어 디자인입니다. 차체 전체를 가로지르는 수평 블레이드 디자인은 미래적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데이토나 SP3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최고의 공기역학 기술

데이토나 SP3는 화려한 외관 속에 F1 기술에서 비롯된 최첨단 공기역학 기술을 품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거대한 윙이나 스포일러 없이도 강력한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는 ‘패시브 에어로’ 기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차체 하부의 공기 흐름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침니’라 불리는 수직 덕트를 통해 공기를 배출하여 차를 노면에 완벽하게 밀착시킵니다. 이는 페라리가 만든 자동차 중 가장 공기역학적으로 효율적인 모델 중 하나로 기록됩니다. 탄소섬유로 제작된 섀시는 라페라리 아페르타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가벼운 무게와 극강의 강성을 동시에 실현했습니다.

심장을 울리는 V12 자연흡기 엔진

페라리 데이토나 SP3의 심장은 마라넬로의 자부심, V12 자연흡기 엔진입니다. 812 콤페타치오네의 엔진을 기반으로 미드십 레이아웃에 맞게 개량된 F140HC 엔진은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순수 내연기관 엔진입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움 없이 오직 12개의 실린더가 뿜어내는 순수한 힘으로 도로를 지배합니다.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맞물려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하며, 운전자의 등 뒤에서 울려 퍼지는 배기 사운드는 그 어떤 음악보다 감성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성능 제원

데이토나 SP3의 성능은 숫자로만 봐도 경이롭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즉 제로백은 단 2.85초에 불과하며, 시속 200km까지는 7.4초 만에 주파합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40km를 넘어섭니다. 이러한 강력한 성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과 페라리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피렐리 P Zero Corsa 타이어가 장착되었습니다. 또한, 페라리 다이나믹 인핸서(FDE)를 포함한 최신 버전의 사이드슬립 컨트롤(SSC 6.1)이 탑재되어 극한의 코너링 상황에서도 짜릿하고 안정적인 드라이빙 즐거움을 보장합니다.

항목 제원
엔진 형식 6.5L V12 자연흡기 (F140HC)
최고 출력 840마력 @ 9,250rpm
최대 토크 697Nm @ 7,250rpm
최고 속도 340km/h 이상
0-100km/h (제로백) 2.85초
0-200km/h 7.4초
변속기 7단 F1 듀얼 클러치
구동 방식 미드십 후륜구동(MR)
건조 중량 1,485kg

오픈 에어링의 모든 것, 타르가 탑

페라리 데이토나 SP3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타르가 탑 방식의 루프입니다.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루프를 간단히 제거하면, 하늘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오픈 에어링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지붕을 열고 V12 엔진의 웅장한 사운드를 들으며 달리는 경험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감성 품질을 제공합니다. 하늘로 날아오르듯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는 차에 타고 내리는 모든 순간을 특별한 이벤트로 만들어 줍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대부분의 기능이 통합된 스티어링 휠은 오직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시트가 섀시에 통합된 독특한 구조는 레이스카와 같은 최적의 드라이빙 포지션을 만들어주며,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운전자와 차가 하나가 되는 듯한 일체감을 선사합니다. 강렬한 붉은색 차체와 대비를 이루는 푸른색 시트는 과거 레이스카의 상징성을 계승하며 미니멀리즘 디자인 속에서 강렬한 포인트가 됩니다.



소유를 넘어선 가치

페라리 데이토나 SP3는 전 세계 599대만 한정 생산되어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었습니다. 이 차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돈만으로는 부족하며, 페라리의 VIP 고객으로서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증명해야 하는 등 엄격한 구매 자격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희소성은 데이토나 SP3를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투자 가치를 지닌 예술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자선 경매를 위해 추가로 제작된 600번째 모델은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F1 드라이버 샤를 르클레르를 비롯한 유명 오너들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이 차의 가치를 더욱 높여줍니다. 레고 테크닉(42143) 모델로도 출시되어 전 세계 수집가들에게 드림카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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