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칠린드리, 섀시 기술에 숨겨진 4가지 혁신



전동화 시대에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이라니, 이제는 시대에 뒤떨어진 유물 아닐까요? 페라리가 V12 엔진의 명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페라리는 보란 듯이 ‘페라리 12칠린드리’를 선보이며 이러한 우려를 한 번에 불식시켰습니다.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섀시 기술에 숨겨진 4가지 혁신을 통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극한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페라리 12칠린드리 섀시 기술 핵심 요약

  • 완전히 새로워진 100% 알루미늄 섀시를 통해 이전 모델 대비 비틀림 강성을 15% 향상시켰습니다.
  • 812 슈퍼패스트보다 20mm 짧아진 휠베이스로 더욱 민첩하고 반응성이 뛰어난 코너링 성능을 제공합니다.
  • F1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최첨단 ‘사이드 슬립 컨트롤(SSC) 8.0’과 4륜 독립 조향 시스템(4WS)으로 한계 상황에서도 완벽한 차량 제어를 돕습니다.
  • 고속 주행 시 다운포스를 극대화하는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 기술이 적용되어 차체를 노면에 붙여 달리는 듯한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더욱 견고하고 가벼워진 차체: 15% 향상된 비틀림 강성

페라리 12칠린드리의 핵심은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100% 알루미늄 섀시에 있습니다. 페라리는 부품의 수를 줄이고 복잡한 공정을 단순화하여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차체의 비틀림 강성을 이전 812 슈퍼패스트 모델보다 15%나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더욱 정교하고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능하게 하며, 드라이버가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움직이는 차체 반응성을 이끌어냅니다. 또한, 페라리는 양산차 최초로 100% 재활용 금속을 사용한 2차 합금을 쇼크 타워와 같은 주요 부위에 적용하여 경량화와 친환경성까지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이처럼 견고하면서도 가벼워진 섀시는 830마력, 9500rpm까지 치솟는 V12 자연흡기 엔진의 강력한 힘을 온전히 노면에 전달하는 기반이 됩니다.



민첩성의 극대화: 짧아진 휠베이스의 마법

페라리 12칠린드리는 812 슈퍼패스트의 후속 모델이지만, 단순히 성능만 개선한 것이 아닙니다. 휠베이스를 20mm 줄이는 과감한 선택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주행 감각을 선사합니다. 짧아진 휠베이스는 코너링 시 차량의 회두성을 높여 더욱 빠르고 날카로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합니다. 마치 운전자의 생각과 차가 하나가 된 듯한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365 GTB4 데이토나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은 플라비오 만조니와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의 디자인 철학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디자인뿐만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페라리 DNA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항목 페라리 12칠린드리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휠베이스 2,700mm 2,720mm
비틀림 강성 15% 향상

첨단 기술의 집약체: SSC 8.0과 4륜 조향 시스템

강력한 V12 엔진과 뛰어난 섀시를 갖췄다 하더라도, 이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일 것입니다. 페라리 12칠린드리는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296 GTB에서 처음 선보였던 ABS Evo와 6방향 섀시 다이내믹 센서(6w-CDS)가 포함된 브레이크-바이-와이어 시스템은 더욱 정밀하고 강력한 제동 성능을 보장합니다. 여기에 한 단계 더 진화한 ‘사이드 슬립 컨트롤(SSC) 8.0’은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력을 지속적으로 예측하여 어떤 주행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제어를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812 컴페티치오네에서 선보였던 4륜 독립 조향 시스템(4WS)은 각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하여 코너링 성능을 극대화하고, 짧아진 휠베이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완성합니다.

공기를 지배하는 기술: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

페라리 12칠린드리의 공기역학 기술은 F1에서 축적된 페라리의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물입니다. 차량 후면에는 속도와 주행 상황에 따라 각도를 조절하는 두 개의 액티브 플랩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저속에서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로우 드래그(LD)’ 모드로, 고속 코너링이나 제동과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는 차체를 아래로 누르는 힘, 즉 다운포스를 최대로 생성하는 ‘하이 다운포스(HD)’ 모드로 자동 전환됩니다. 이를 통해 시속 60km에서는 10도, 고속에서는 최대 50kg의 추가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며 차체를 노면에 단단히 고정시켜 줍니다. 이러한 액티브 에어로 기술은 운전자에게 엄청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마지막 V12 자연흡기 엔진의 감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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