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모습, 그리고 그 운전석에 앉아있는 남자의 모습을 떠올릴 겁니다. 그런데 만약 페라리 812가 사실 여자들이 더 좋아할 만한 의외의 매력을 잔뜩 품고 있는 슈퍼카라면 믿으시겠어요? “에이, 설마” 하고 고개를 젓는 분들을 위해, 페라리 812가 가진 반전 매력 세 가지를 지금부터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페라리 812의 숨겨진 매력 세 줄 요약
- 야수 같은 성능 속에 숨겨진 놀랍도록 편안한 승차감
-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예술 작품 같은 디자인과 감성
- 슈퍼카에 대한 편견을 깨는 의외의 실용성과 수납 공간
첫 번째 매력, 심장을 울리는 V12 자연흡기 엔진의 감성
페라리 812의 심장은 바로 F140 계열의 V12 자연흡기 엔진입니다. 터보차저나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움 없이 오직 12기통 엔진 그 자체로 800마력이라는 엄청난 출력을 뿜어냅니다. 제로백은 단 2.9초, 최고속도는 340km/h에 달하죠. 하지만 페라리 812의 진정한 매력은 단순히 숫자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등 뒤에서 울려 퍼지는 V12 엔진의 배기음은 단순한 소음이 아닌,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같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rpm이 상승함에 따라 고조되는 기계적인 사운드는 운전의 재미와 감성을 극대화하며, 이는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특별한 경험을 안겨줍니다. 특히 오픈톱 모델인 812 GTS는 하드탑을 열고 달릴 때 이 V12 사운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그 매력이 배가됩니다.
단순한 빠름이 아닌,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이빙
페라리 812는 후륜구동(FR)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페라리의 상징과도 같은 ‘마네티노’ 주행 모드 다이얼을 통해 차량의 성격을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도심 주행에서는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지만, 스포츠 모드나 레이스 모드로 바꾸는 순간 숨겨져 있던 야수성이 드러나죠. 페라리 최초로 적용된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EPS)과 사이드 슬립 컨트롤(SSC)은 강력한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해주어 운전자가 자신감을 갖고 코너링을 즐길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800마력이라는 출력이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운전의 재미와 만족감을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두 번째 매력, 예술 작품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의외의 편안함
페라리 812의 디자인은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에서 탄생한, 공기역학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작품입니다. 긴 보닛과 짧은 후면으로 이어지는 클래식한 롱노즈 숏데크 비율은 누가 봐도 아름다운 패스트백 실루엣을 자랑합니다.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차체 곳곳에 숨겨진 에어로다이내믹 설계는 고속 주행 시 차량을 노면에 단단히 붙잡아두는 역할을 합니다. 로쏘 코르사(Rosso Corsa)나 블루 미라주(Blu Mirabeau)와 같은 상징적인 컬러는 812의 아름다운 곡선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슈퍼카는 불편하다? 812는 그랜드 투어러!
흔히 슈퍼카는 딱딱한 승차감과 좁은 실내 공간 때문에 장거리 운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페라리 812는 ‘그랜드 투어러(GT)’의 성격을 가진 모델로, 장거리 운전의 편안함까지 고려하여 설계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넓은 실내 공간과 편안한 시트는 장거리 여행의 피로를 덜어주며, ‘Bumpy Road’ 모드를 선택하면 노면이 고르지 않은 곳에서도 놀랍도록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이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에게도 쾌적한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실제로 많은 오너들이 812를 일상 주행용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평가합니다.
세 번째 매력, 상상을 뛰어넘는 실용성과 소장 가치
슈퍼카에게 실용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요? 페라리 812는 이 질문에 ‘아니’라고 답합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바로 트렁크 용량입니다. 812 슈퍼패스트의 경우, 생각보다 깊고 넓은 트렁크 공간을 자랑하며, 심지어 골프백을 싣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는 주말에 골프를 즐기거나 짧은 여행을 떠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으로, 슈퍼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의외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또한, 조수석에 위치한 패신저 디스플레이는 동승자에게 현재 속도, rpm, 주행 모드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게 해줍니다.
단종이기에 더욱 빛나는 가치
페라리 812는 아쉽게도 단종되었지만, 이는 오히려 소장 가치를 더욱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정판으로 출시된 ‘컴페티치오네(Competizione)’ 모델은 출시와 동시에 모든 물량이 판매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V12 자연흡기 엔진을 얹은 마지막 프론트 엔진 페라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812의 가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중고 시세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하나의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 항목 | 내용 |
|---|---|
| 신차 가격 | 812 슈퍼패스트 약 4억 6,900만원, 812 GTS 약 5억 1,500만원부터 (옵션 제외) |
| 주요 경쟁 모델 |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애스턴마틴 DBS |
| 유지비 (예상) | 연간 보험료, 세금, 정비 비용 등을 고려하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정확한 금액은 개인의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 장점 | V12 자연흡기 엔진의 독보적인 감성, 아름다운 디자인, GT 성향의 편안한 승차감, 의외의 실용성, 높은 소장 가치 |
| 단점 | 높은 가격과 유지비, 낮은 연비(복합 약 5.3km/L), 슈퍼카 특유의 관리 부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