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춘천 마라톤, 주로 위에서 당신을 포기하게 만드는 3가지 생각



가을의 전설,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 붉게 물든 의암호를 달리다 문득 ‘그분’이 찾아오셨나요? ‘이제 그만 달려, 걸어’ 라며 달콤하게 속삭이는 내면의 목소리에 무너진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이제 막 마라톤에 입문한 런린이는 물론, 수차례 풀코스를 완주한 베테랑 러너에게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바로 ‘포기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수많은 러너들이 참가 신청 후 몇 달간 열심히 훈련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지만, 정작 주로 위에서는 예상치 못한 정신적 어려움에 부딪히곤 합니다. 이 글은 바로 그 순간, 당신의 발목을 잡는 3가지 생각을 파헤치고,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여 완주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지 알려드리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 당신을 무너뜨리는 3가지 생각

  • “아, 저 오르막만 없었어도…” 코스에 대한 원망과 무지
  • “에너지젤, 하나 더 챙길걸…” 준비 부족과 보급 실패에 대한 후회
  • “이번에도 서브4는 무리인가?” 기록에 대한 과도한 집착

“아, 저 오르막만 없었어도” 코스에 대한 원망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의 코스는 아름다운 의암호와 공지천을 끼고 달리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결코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많은 러너들이 레이스 중반 이후 나타나는 오르막과 내리막 구간에서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경험을 합니다. 특히 ‘춘천댐’으로 향하는 은근한 오르막 구간은 ‘춘마’의 최대 고비처로 꼽히며, 이곳에서 많은 주자들이 포기를 결심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피하려면, 대회 참가 신청 후 코스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수적입니다.

악명 높은 춘천댐 오르막, 어떻게 극복할까?

단순히 풀코스 42.195km를 달린다는 생각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춘천 마라톤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코스도와 고저도를 미리 숙지하고, 어느 지점에서 오르막이 시작되고 얼마나 지속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훈련 계획에 언덕 훈련을 포함시켜야 합니다. 오르막에서는 상체를 약간 숙이고 보폭을 짧게 하는 등 효율적인 주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근력 운동, 특히 코어 운동을 꾸준히 하여 언덕을 밀고 나갈 힘을 기르는 것이 부상 방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구간 특징 공략법
출발 ~ 15km 초반 오르막 후 비교적 평탄한 의암호 순환 구간. 주변 풍경에 취해 오버페이스하기 쉬움. 흥분하지 않고 목표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 페이스메이커를 따라 달리는 것도 좋은 방법.
15km ~ 30km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되며 춘천댐이라는 가장 힘든 구간을 만남. 체력과 정신력이 가장 많이 소모됨. 오르막에서는 무리하지 말고 보폭을 줄여 체력을 안배. 주로 옆에서 응원하는 러닝 크루나 동호회 사람들을 보며 힘을 얻는 것도 좋은 전략.
30km ~ 완주 큰 고비를 넘었지만, 누적된 피로로 인해 ‘마라톤의 벽’을 경험할 수 있음. 넓은 도로가 오히려 심리적 부담을 줌. 시선을 멀리 두지 말고 10m 앞을 보며 집중. 완주 후 맛볼 춘천 맛집을 생각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

“하나만 더 챙길걸” 보급 실패에 대한 후회

풀코스 마라톤은 단순히 달리는 능력을 넘어, 철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한 스포츠입니다. 특히 레이스 중 에너지 고갈, 일명 ‘봉킹(Bonking)’을 막기 위한 보급 전략은 기록 단축은 물론 완주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가을의 전설’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대한육상연맹과 스포츠조선이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보급소는 잘 갖춰져 있지만, 개인에게 맞는 준비는 필수입니다. 레이스 중 “에너지젤 하나만 더 먹을걸” 혹은 “물을 마시고 올걸”하는 후회는 이미 늦습니다.

레이스 당일, 당신의 에너지 레벨을 결정하는 것들

완벽한 레이스를 위해서는 대회 당일뿐만 아니라 며칠 전부터의 식단 관리가 중요합니다. 흔히 ‘카보로딩’이라 불리는 탄수화물 축적 식단을 통해 근육에 최대한의 에너지를 저장해야 합니다. 대회 당일에는 준비물 체크리스트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배번과 기록칩은 기본이고, 자신의 발에 잘 맞는 러닝화, 날씨에 맞는 러닝복(싱글렛, 컴프레션 웨어 등)을 챙겨야 합니다. 또한, 훈련 때 미리 테스트해 본 에너지젤(파워젤)과 전해질 보충제는 러닝 벨트나 주머니에 꼭 챙겨야 합니다. 수분 섭취 계획 또한 중요한데,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 보급소에 들러 수분을 보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대회 전날 필수 준비물 체크리스트

  • 배번 및 기록칩
  • 러닝화, 러닝복, 러닝 양말
  • 스마트워치 (가민, 순토, 코로스 등)
  • 에너지젤 및 전해질 보충제
  • 날씨 변화에 대비한 싱글렛 또는 바람막이
  • 근육통 완화를 위한 마사지건, 폼롤러 (대회 후 사용)
  • 교통 통제에 대비한 셔틀버스 또는 마라톤 버스 시간표 확인

“이번에도 무리인가” 기록에 대한 집착

많은 러너들이 ‘서브4(4시간 이내 완주)’나 ‘서브3(3시간 이내 완주)’와 같은 개인 최고 기록(PB) 경신을 목표로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에 도전합니다. 목표 설정은 훌륭한 동기 부여가 되지만, 기록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레이스 내내 스마트워치만 들여다보며 페이스 조절에만 신경 쓰다 보면, 정작 마라톤의 진정한 즐거움을 놓치고 쉽게 지치게 됩니다. 30km 지점을 넘어서며 페이스가 조금씩 밀리기 시작할 때, ‘이번에도 실패인가’라는 부정적인 생각은 포기로 이어지는 지름길입니다.

PB 달성보다 중요한 완주의 즐거움

마라톤은 정신력 싸움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할 때, 이를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하는 멘탈 관리가 중요합니다. 42.195km라는 거리를 여러 개의 작은 구간으로 나누어, 한 번에 하나씩 완수해나가는 전략을 사용해 보세요. 예를 들어, ‘다음 급수대까지만 달리자’ 혹은 ‘저 다리까지만 힘내자’와 같이 작은 목표를 계속해서 달성하다 보면 어느새 결승선이 눈앞에 있을 것입니다. 기록 단축도 중요하지만, 주로 위에서 마주하는 아름다운 풍경과 수많은 러너들의 열정을 느끼는 것 또한 마라톤의 큰 매력입니다. 완주에 성공했다면, 기록과 상관없이 스스로를 칭찬하고 멋진 완주 메달을 목에 걸 자격이 충분합니다. 레이스가 끝난 후에는 충분한 회복(아이싱, 스트레칭 등)을 통해 근육통을 관리하고, 춘천 여행을 즐기며 완주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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