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약국약, 통증 완화에 도움 되는 영양제 4가지



어젯밤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발가락이 부러진 듯한 극심한 통증에 잠에서 깨셨나요?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고통이 갑작스럽게 찾아오면 당황스럽기 마련입니다. 특히 병원 문이 닫힌 늦은 밤이나 주말에 급성 통풍 발작이 시작되면 눈앞이 캄캄해지죠. 당장이라도 이 고통을 멈추고 싶은데, 무작정 편의점 상비약을 먹어도 될지, 어떤 약이 효과가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 놓인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통풍 통증 완화를 위한 핵심 정보

  • 급성 통풍 발작 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 통증 및 염증 완화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영양제로 비타민 C, 오메가3, 체리, 셀러리씨앗 등이 있습니다.
  • 통풍은 약물 치료와 함께 저퓨린 식단, 충분한 수분 섭취, 금주, 체중 관리 등 생활 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급성 통풍 발작, 약국에서 어떤 약을 찾아야 할까?

갑작스러운 통풍 발작으로 관절에 붓기, 발적, 열감, 그리고 극심한 통증이 나타날 때,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것은 소염과 진통 작용을 함께하는 약입니다. 통풍 환자의 통증은 대부분 염증이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일반의약품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입니다.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억제하여 통증, 붓기, 열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약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성분은 이부프로펜과 나프록센입니다.

성분 특징 대표적인 약 (상품명)
나프록센 (Naproxen) 이부프로펜보다 진통 및 소염 효과가 강하고, 약효 지속시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급성 통풍 발작처럼 강한 통증에 효과적입니다. 탁센, 나렉신
이부프로펜 (Ibuprofen) 소염, 진통, 해열 등 넓은 범위에 사용되며, 통풍으로 인한 발열과 몸살 기운이 동반될 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애드빌, 부루펜

참고로 해열진통제로 잘 알려진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진통 효과는 있지만 소염 작용은 미미하여, 염증으로 인한 통풍 통증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병원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만약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일반의약품으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약품을 처방받아야 합니다. 주로 류마티스내과나 정형외과에서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 콜히친 (Colchicine): 콜킨정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약물로, 통풍 발작 시 염증 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여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설사, 구토 등 위장 장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복약 지도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 스테로이드 (Steroid): 염증 반응을 매우 강력하게 억제하여 심한 통풍 발작이나 여러 관절에 통증이 나타났을 때 단기간 사용될 수 있습니다.
  • 요산 저하제 (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등): 이 약물들은 급성 통증을 완화하는 약이 아니라, 혈액 내 요산 수치를 낮춰 통풍의 근본 원인을 관리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만성 통풍’ 관리 약물입니다. 따라서 통증이 있을 때 임의로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약 복용 시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위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식사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장기 복용 시에는 신장이나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통증이 가라앉으면 복용을 중단하고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신장 질환 등 다른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약물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복용 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통증 완화에 시너지를 더하는 영양제 4가지

통풍 관리는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개선, 그리고 특정 영양제 섭취가 병행될 때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요산 수치를 조절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영양제 4가지입니다.

비타민 C

비타민 C는 신장을 통한 요산 배출을 촉진하여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비타민 C 섭취가 통풍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하루 500mg 정도의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고용량 섭취는 오히려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3 지방산은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어 통풍으로 인한 관절의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등푸른생선에 많이 함유된 퓨린 성분 때문에 오메가-3 섭취를 걱정하는 경우가 있지만, 영양제로 섭취하는 오메가-3는 퓨린을 정제하여 만들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체리

체리, 특히 타트체리에는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뛰어난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체리 추출물은 요산 수치를 낮추고 통풍 발작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셀러리씨앗 추출물

셀러리씨앗은 전통적으로 이뇨 작용을 돕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어 온 허브입니다. 이는 소변을 통해 요산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약과 영양제만으론 부족하다,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 관리

통풍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하기 쉬운 만성 질환입니다. 따라서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되며, 꾸준한 자가 관리를 통해 통풍의 원인이 되는 고요산혈증을 개선해야 합니다.

식단 관리: 퓨린 섭취를 줄여라

통풍 관리의 핵심은 요산의 원료가 되는 ‘퓨린’ 섭취를 줄이는 것입니다.

  • 주의해야 할 음식: 동물의 내장(간, 곱창 등), 붉은 육류, 등푸른생선(고등어, 꽁치, 정어리 등), 해산물(새우, 조개 등)은 퓨린 함량이 높으므로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 절대 피해야 할 것: 술, 특히 맥주는 요산 생성을 촉진하고 배출을 억제하는 최악의 식품입니다. 금주는 통풍 관리의 필수 요소입니다. 또한 과당이 많이 든 탄산음료나 주스도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권장하는 음식: 저지방 유제품, 두부, 계란, 대부분의 채소와 과일은 비교적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 요산 배출을 도와라

올바른 생활 습관은 요산이 몸에 쌓이지 않고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돕습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면 소변을 통해 요산이 배출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체중 관리: 비만은 요산 수치를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꾸준한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응급처치: 급성 통풍 발작 시에는 냉찜질을 통해 붓기와 통증을 완화하고, 해당 관절을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은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지만, 올바른 약물 사용과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충분히 조절하고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갑작스러운 통증에 당황하지 말고, 오늘 알려드린 정보를 바탕으로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통풍 초기증상이 의심될 때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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