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B형 간염 보균자인 엄마에게서 태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수직감염이 되는 것은 아닐까, 예방접종 스케줄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특히 최근 국가예방접종(NIP)에 포함된 신생아 6가 혼합백신 소식에 반가우면서도, B형 간염 보균자 산모인 우리 아이에게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정보가 부족해 답답하셨을 겁니다. 잦은 병원 방문과 여러 번의 주사, 혹시 모를 부작용까지, 초보 부모의 마음은 걱정으로 가득합니다.
B형 간염 보균 산모, 신생아 6가 백신 핵심 요약
- B형 간염 보균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6가 혼합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며, 기존과 동일한 예방접종 스케줄을 따라야 합니다.
- 수직감염 예방을 위해 아기는 출생 후 12시간 이내에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HBIG)과 B형 간염 1차 백신을 함께 맞아야 합니다.
- 이후 생후 1개월, 6개월에 B형 간염 단독 백신을 추가 접종하고, 다른 필수 예방접종은 5가 혼합백신 등으로 접종 스케줄에 맞춰 진행합니다.
신생아 6가 혼합백신, 무엇이 다른가요?
신생아 6가 혼합백신, 일명 ‘헥사심’은 기존의 5가 백신(펜탁심)에 B형 간염이 추가된 백신입니다. 5가 백신은 디프테리아(D), 파상풍(T), 백일해(aP), 소아마비(IPV),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를 예방하는데, 여기에 B형 간염(HepB)까지 더해 총 6가지 감염병을 한 번의 주사로 예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백신은 완전액상 제형으로, 기존 백신처럼 가루를 섞는 재구성 과정이 없어 접종 오류의 위험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국가예방접종(NIP) 사업에 포함되면서 많은 부모님들의 접종 비용 부담과 병원 방문 횟수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B형 간염 보균 산모의 아기, 접종 스케줄이 중요한 이유
B형 간염 보균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수직감염’을 막는 것입니다. 수직감염이란 분만 과정에서 산모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아기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생아기에 B형 간염에 감염되면 약 90% 이상이 만성 보유자가 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초기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B형 간염 보균 산모에게서 태어난 모든 신생아는 출생 직후 12시간 이내에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HBIG)’과 B형 간염 백신 1차 접종을 동시에 받아야 합니다. 면역글로불린은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를 직접 주입하여 즉각적인 방어 효과를 내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아기 예방접종, 어떻게 진행되나요?
그렇다면 B형 간염 보균 산모의 아기는 6가 백신 대신 어떤 스케줄로 접종을 진행해야 할까요? 질병관리청의 지침에 따르면, B형 간염 수직감염 예방이 필요한 아기는 기존과 동일하게 총 6회 접종을 원칙으로 합니다. 세부적인 접종 스케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접종 시기 | 필수 예방접종 | 비고 |
|---|---|---|
| 출생 직후 (12시간 이내) | B형 간염 1차 + 면역글로불린(HBIG) | 수직감염 예방을 위한 필수 처치 |
| 생후 1개월 | B형 간염 2차 | B형 간염 단독 백신으로 접종 |
| 생후 2개월 | DTaP, IPV, Hib (5가 혼합백신 1차), 폐렴구균, 로타바이러스 | 6가 백신이 아닌 5가 백신으로 접종 |
| 생후 4개월 | DTaP, IPV, Hib (5가 혼합백신 2차), 폐렴구균, 로타바이러스 | |
| 생후 6개월 | B형 간염 3차, DTaP, IPV, Hib (5가 혼합백신 3차), 폐렴구균, 로타바이러스 | B형 간염 단독 백신 추가 접종 |
생후 9~15개월 사이에는 B형 간염 항원·항체 검사를 통해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검사 역시 국가에서 지원하므로 비용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과 대처법
예방접종 후에는 다양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접종 부위가 붓고, 빨갛게 변하며 통증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또한, 아기가 평소보다 심하게 보채거나 식욕 부진을 보일 수 있으며, 접종열이라 불리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아기가 힘들어할 경우 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타이레놀이나 부루펜 같은 어린이용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접종 부위의 붓기와 통증 완화를 위해 차가운 물수건을 잠시 대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접종 당일에는 목욕이나 무리한 외출을 삼가고 아기 컨디션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아기가 경기를 일으키거나 평소와 다른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B형 간염 보균 산모인데 모유 수유를 해도 괜찮을까요?
네, 괜찮습니다. 아기가 출생 직후 예방 처치를 제대로 받았다면 모유 수유를 통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은 매우 낮습니다. 모유 수유의 이점이 감염의 잠재적 위험보다 훨씬 크므로 안심하고 수유하셔도 됩니다.
6가 백신을 맞으면 B형 간염 접종을 총 4번 하게 되는데 괜찮은가요?
일반적인 경우, 출생 시 B형 간염 1차 접종 후 생후 2, 4, 6개월에 6가 백신을 맞으면 총 4회의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게 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렇게 추가 접종을 하더라도 안전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방접종 기록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모든 예방접종 기록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편리하게 확인하고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입소 시 접종 기록 확인이 필요하므로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