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예약했는데, 혹시 좁은 좌석 때문에 몇 시간 동안 무릎이 앞 좌석에 닿을까 봐 걱정하고 계신가요? 특히 키가 크신 분들이라면 비행 내내 느껴질 답답함과 불편함에 벌써부터 한숨이 나올 수 있습니다. 남들은 즐거운 여행의 시작인데 나만 벌칙처럼 느껴지는 그 기분, 하지만 약간의 정보만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추가 비용을 조금만 지불하거나, 혹은 무료로도 훨씬 넓고 편안한 좌석을 차지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제주항공 명당 좌석, 3줄 요약
- 키가 크다면 주저 말고 레그룸이 넓은 비상구 좌석이나 맨 앞 좌석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합리적인 비용으로 편안함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일반석보다 넓은 뉴클래스 좌석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빠른 탑승과 하기를 원한다면 앞쪽 통로 좌석을, 조용한 비행을 원한다면 날개 앞쪽 창가 좌석을 추천합니다.
키 큰 사람을 위한 제주항공 좌석 선택 전략 4가지
제주항공의 주력 항공기는 보잉 737-800(B737-800) 기종입니다. 이 기종은 보통 189석의 이코노미 클래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좌석 간격은 약 29인치(74cm) 정도입니다. 키가 큰 분들에게는 다소 좁게 느껴질 수 있는 간격이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부터 키 큰 사람도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4가지 좌석 선택법을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1. 넓은 레그룸을 원한다면 단연 비상구 좌석
비상구 좌석은 이름 그대로 비상구에 위치하여 다른 좌석들보다 훨씬 넓은 다리 공간(레그룸)을 자랑합니다. 키가 커서 일반 좌석에 앉으면 무릎이 앞 좌석에 닿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명당 좌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편안함을 얻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유료 좌석입니다. 노선별로 가격이 다르지만, 그만한 가치는 충분합니다.
다만,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비상구 좌석은 위급 상황 시 승무원을 도와 다른 승객들의 탈출을 도와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만 15세 이상이고, 한국어나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신체적으로 건강한 승객만 앉을 수 있습니다. 또한, 15열 비상구 좌석의 경우 등받이가 고정되어 뒤로 젖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넓은 공간과 등받이 조절을 모두 원한다면 16열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빠른 탑승과 하기는 덤, 맨 앞자리
맨 앞자리, 즉 벌크헤드 좌석 역시 키 큰 분들에게 추천하는 좌석입니다. 앞에 다른 좌석이 없어 무릎 공간이 여유롭고, 항공기 문과 가까워 누구보다 빠르게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이륙과 착륙 시에는 발밑에 짐을 둘 수 없어 모든 짐을 머리 위 선반에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좌석 팔걸이에 개인 모니터나 테이블이 내장된 경우가 많아 좌석 너비가 일반석보다 약간 좁을 수 있으며, 팔걸이를 올릴 수 없습니다. 아기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이 배시넷(아기 요람)을 설치하기 위해 선호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3. 가성비 높은 편안함, 뉴클래스 좌석
제주항공은 ‘뉴클래스(New Class)’라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일부 항공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존 ‘3-3’ 배열의 일반석과 달리 ‘2-2’ 배열로 좌석 너비가 넓고, 좌석 간격도 일반석의 30-31인치보다 훨씬 넓은 41인치에 달해 매우 쾌적합니다. 뉴클래스 좌석을 이용하면 무료 수하물 추가, 우선 수속 및 탑승, 기내식 제공 등 다양한 추가 혜택도 누릴 수 있습니다. 비상구 좌석만큼은 아니지만 일반석과는 비교할 수 없는 편안함을 제공하며,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보다는 저렴해 가성비 좋은 선택지로 꼽힙니다.
4. 일반석 안에서 최선의 자리 찾기
유료 좌석을 구매하고 싶지 않다면 일반 이코노미 클래스 내에서도 비교적 편안한 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창가 좌석과 통로 좌석의 장단점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
- 창가 좌석: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갈 수 있고, 벽에 기댈 수 있어 잠을 청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에 가려면 옆 사람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 통로 좌석: 자유롭게 화장실을 오가거나 잠시 다리를 뻗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승객이나 카트가 지나다닐 때 방해를 받을 수 있고, 팔걸이 싸움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피해야 할 ‘비추천 좌석’도 있습니다. 날개 바로 옆이나 엔진 근처는 소음이 클 수 있으며, 11A, 12A, 12F 좌석처럼 창문이 없거나 뷰가 가려지는 좌석도 있습니다. 화장실이나 갤리(주방) 근처 맨 뒷자리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등받이가 끝까지 젖혀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 좌석 구매 A to Z
마음에 드는 좌석을 정했다면 이제는 구매할 차례입니다. 사전 좌석 지정은 어떻게 하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변경이나 환불은 가능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사전 좌석 지정 방법
사전 좌석 지정은 제주항공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항공권 예매 시 또는 예매 후에 부가서비스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출발 24시간 전부터는 모바일 체크인을 통해 무료로 좌석을 지정할 수도 있지만, 인기 있는 명당 좌석은 이미 판매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편안한 자리를 확보하고 싶다면 미리 유료 좌석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입니다.
유료 좌석 종류 및 노선별 가격
제주항공의 유료 좌석은 위치와 특성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또한 국내선인지, 일본/중국 노선인지, 동남아/괌/사이판 노선인지에 따라서도 요금이 달라집니다. 아래 표에서 대략적인 좌석 종류와 특징, 가격을 확인해보세요.
| 좌석 종류 | 특징 | 예상 가격 (편도, 국제선 기준) |
|---|---|---|
| 비상구 좌석 | 가장 넓은 레그룸 제공 | 16,000원 ~ 40,000원 |
| 맨 앞 좌석 | 넓은 무릎 공간, 빠른 하기 가능 | 16,000원 ~ 40,000원 |
| 세미 프론트 좌석 (2~5열) | 빠른 탑승 및 하기 가능 | 11,000원 ~ 17,000원 |
| 일반 좌석 (A, B, C 구역) | 원하는 위치(창가/통로) 사전 지정 | 2,000원 ~ 15,000원 |
좌석 변경 및 환불 규정
구매한 사전 좌석은 항공기 출발 24시간 전까지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변경하거나 취소(환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발 24시간 이내에는 변경이나 환불이 불가능하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공항에서 현장 구매 시에는 온라인보다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