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공병 옮기기 실패 없는 3줄 요약
- 가장 중요한 것은 내 향수 본품과 딱 맞는 타입의 향수 소분 도구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 향수 공병에 80%만 채워야 압력 변화로 인한 누수를 막고 완벽한 밀봉이 가능합니다.
- 옮긴 향수는 파우치에 넣어 세워서 보관하고, 직사광선을 피해야 향 변질을 막을 수 있습니다.
소중한 내 향수, 왜 자꾸 새는 걸까
큰맘 먹고 장만한 딥디크, 조말론 같은 고가의 니치 향수. 외출할 때나 여행 갈 때마다 대용량 향수 본품을 모두 챙겨가기 부담스러워 휴대용 향수 공병에 옮겨 담지만, 파우치를 열었을 때 흥건하게 새어 나온 향수에 속상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향수가 새는 이유는 몇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실패 원인은 공병의 밀봉력이 약하거나, 향수 소분 과정에서 틈새가 생겨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비행기 기내 반입 시 기압 차이로 인해 내용물이 팽창하면서 새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향수의 주성분인 알코올, 즉 에탄올은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밀봉하지 않으면 향이 변질되거나 원액이 증발해 버릴 수 있습니다. 결국 향수 공병 옮기기의 핵심은 향기 보존과 완벽한 누수 방지에 있습니다.
향수 소분, 도구 선택이 반이다
향수 덜기를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게 맞는 향수 소분 도구를 고르는 것입니다.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향수 낭비 없이 깔끔하게 옮길 수 있는지, 아니면 소중한 향수를 바닥에 흘리게 될지가 결정됩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이소 추천템이나 올리브영의 가성비 아이템들을 포함해 대표적인 리필 툴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주사기 또는 스포이드 사용법
주사기나 스포이드는 ml 단위로 용량을 정확하게 조절하며 옮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입구가 좁은 롤온 공병이나 샘플 향수 용기에 옮겨 담을 때 유용합니다. 하지만 향수 본품의 스프레이 펌프를 완전히 분리해야 원액을 뽑아낼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초보자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펌프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향수가 공기 중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향 변질의 우려가 있고, 도구 세척 및 소독을 꼼꼼히 하지 않으면 향이 섞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전통적인 깔때기 방식
가장 고전적인 방법은 작은 깔때기를 공병 입구에 꽂고 향수 본품을 분사하여 채우는 것입니다. 직관적이고 간단해 보이지만, 분사 각도를 잘못 맞추면 향수가 공병 밖으로 흩날려 낭비가 심하고, 주변에 향이 너무 많이 퍼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흘림 방지를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아주 천천히, 여러 번에 나누어 분사하는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실패 없는 펌핑형 공병 트라발로
최근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방법은 트라발로(Travalo)와 같은 펌핑형 공병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향수 본품의 뚜껑(분사구)만 열고 공병 하단의 구멍과 향수 노즐을 맞춰 펌핑만 하면 자동으로 리필이 된다는 점입니다. 공기 노출을 최소화하여 향기 보존에 탁월하고, 주사기나 깔때기 없이도 깔끔하게 향수 리필이 가능해 초보자 가이드로 가장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잔량 확인 창이 있어 얼마나 채워졌는지 쉽게 알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 도구 종류 | 장점 | 단점 | 추천 대상 |
|---|---|---|---|
| 주사기 / 스포이드 | 정확한 용량 조절 가능, 세밀한 작업에 용이 | 본품 펌프 분리 필요, 공기 노출 및 오염 위험 | 소량만 정밀하게 옮기고 싶은 숙련자 |
| 깔때기 | 사용법이 간단하고 도구 가격이 저렴함 | 향수 낭비가 심하고 주변에 향이 많이 퍼짐 | 도구 구매가 번거롭고 약간의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 |
| 펌핑형 공병 | 간편하고 빠름, 공기 노출 최소화, 누수 방지에 강함 | 일부 향수 노즐과 호환되지 않을 수 있음 | 실패 없이 빠르고 위생적인 소분을 원하는 모든 사람 |
샐 걱정 없는 완벽 밀봉 팁
최적의 도구를 선택했다면, 이제는 샐 걱정 없이 완벽하게 밀봉하는 기술을 익힐 차례입니다. 간단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세 가지 단계를 기억하세요.
첫째 공병 선택의 중요성
향수 소분 용기를 고를 때는 재질과 구조를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향수 원액의 변질을 막는 데는 빛과 외부 물질을 차단해 주는 유리 공병이나 알루미늄 공병이 플라스틱 공병보다 좋습니다. 또한, 공병의 분사구(스프레이)가 미세하고 고르게 분사되는지, 뚜껑과 본체의 나사선이 헐겁지 않고 꽉 맞물리는지 확인하는 것이 누수 방지의 기본입니다. 여행용 공병을 고를 때는 휴대성을 고려해 너무 크지 않은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 드 퍼퓸, 오 드 뚜왈렛, 코롱 등 향수 종류에 따라 발향이 다르므로, 여러 향을 소분해 다니며 향수 레이어링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둘째 80%의 법칙
향수를 옮겨 담을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공병을 가득 채우려는 욕심입니다. 하지만 공병의 8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완벽한 밀봉의 핵심 꿀팁입니다. 약간의 빈 공간은 내부 압력 변화에 대한 완충 작용을 해줘서 내용물이 새어 나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특히 장거리 여행이나 기내 반입 시에는 이 작은 차이가 여러분의 파우치를 지켜줄 것입니다. 잔량 확인이 가능한 공병을 사용하면 용량을 조절하기 더욱 쉽습니다.
셋째 마무리와 보관법
향수 옮기기가 끝났다면, 공병 입구와 뚜껑의 나사선 부분을 알코올 솜으로 깨끗하게 닦아내어 미세한 향수 방울까지 제거해 주세요. 이 과정은 뚜껑이 완벽하게 닫히도록 도와줍니다. 더 확실한 밀봉을 원한다면 나사선 부분에 테프론 테이프를 한두 바퀴 감아주는 것도 아주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소분한 향수는 외출 필수템으로 파우치에 넣고 다닐 때 가급적 세워서 보관하고, 직사광선이나 급격한 온도 변화가 있는 곳을 피해 보관해야 최상의 향을 오랫동안 유지하며 향 지속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