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장만한 이사미 글러브, 그런데 어딘가 모르게 손에 맞지 않고 불편하신가요? 일본 장인정신과 최고의 품질을 기대했지만, 막상 체육관에서 샌드백을 치거나 스파링을 할 때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역시 명품은 다르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로 덜컥 구매했다가, 비싼 가격만 지불하고 결국 창고에 넣어두는 안타까운 실수를 저지르신 건 아닐까요?
이사미 글러브 구매 후 후회하는 이유 3가지
- 자신의 훈련 목적과 격투기 스타일에 맞지 않는 모델을 선택한 경우
- 글러브의 핵심인 온스(oz)와 사이즈에 대한 이해 없이 잘못된 규격을 구매한 경우
- 꼼꼼한 비교 없이 가격만 보고 덜컥 구매했거나, 잘못된 관리법으로 글러브의 수명을 단축시킨 경우
내 훈련 목적과 스타일에 맞는 글러브 찾기
모든 이사미 글러브가 당신의 주먹에 완벽한 갑옷이 되어주지는 않습니다. 어떤 운동을 주로 하느냐에 따라 글러브의 선택은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MMA 등 각 격투기 종목의 특성에 맞는 글러브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복싱과 킥복싱, 무엇이 다를까
일반적으로 복싱 글러브는 주먹을 보호하고 상대방에게 타격을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반면, 킥복싱이나 무에타이 글러브는 킥을 방어하기 위해 손바닥과 손목 부분에 추가적인 패딩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당신이 킥복싱 수련자인데 순수 복싱용으로 디자인된 이사미 글러브를 사용한다면, 상대방의 킥을 막을 때 손목에 더 큰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이사미의 다양한 라인업 중에서도 자신의 주력 운동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후회를 줄이는 첫걸음입니다.
샌드백용과 스파링용은 다르다
많은 초보자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하나의 글러브로 샌드백 훈련과 스파링을 모두 소화하려는 것입니다. 샌드백이나 미트 트레이닝에 사용하는 글러브는 보통 타격감과 내구성에 중점을 둡니다. 반면, 스파링용 글러브는 나와 상대방 모두의 보호를 위해 훨씬 더 두껍고 부드러운 패딩을 사용합니다. 14온스 이상의 무거운 글러브가 스파링용으로 추천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만약 단단한 샌드백용 글러브로 스파링에 임한다면, 훈련 파트너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이사미의 ‘파운딩 전용 글러브’나 MMA용 오픈핑거 글러브처럼 특정 목적을 위해 제작된 제품들도 있으니, 훈련용과 시합용, 그리고 스파링용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온스와 사이즈의 함정, 제대로 알고 고르기
글러브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스펙은 바로 ‘온스(oz)’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온스를 글러브의 크기, 즉 ‘사이즈’로 오해하지만 온스는 무게를 나타내는 단위이며, 글러브 내부 패딩의 양과 직결됩니다. 온스가 높을수록 더 많은 패딩이 들어가 보호력이 높아지지만, 그만큼 글러브가 무거워지고 타격감은 둔해질 수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온스는 몇 온스일까
어떤 온스의 글러브를 선택해야 할지는 개인의 체중과 주된 훈련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음 표는 일반적인 온스 선택 가이드라인이지만, 체육관 코치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온스를 찾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온스 (oz) | 주요 용도 | 특징 |
---|---|---|
8온스 ~ 10온스 | 시합용, 미트/샌드백 훈련 (경량급) | 가볍고 타격감이 좋지만, 보호력은 상대적으로 낮음 |
12온스 | 다용도 (입문용, 훈련용) | 적당한 무게와 보호력으로 초보자 및 일반 훈련에 적합 |
14온스 ~ 16온스 | 스파링, 훈련용 (중량급) | 두꺼운 패딩으로 나와 상대방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둠 |
특히 초보자라면 부상 방지를 위해 12온스나 14온스 이상의 글러브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같은 온스라도 브랜드나 모델에 따라 착용감이 다르므로, 가능하다면 이사미 서울이나 파이트허브와 같은 격투 용품 전문 매장에서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목 보호 기능이 강화된 벨크로 타입인지, 혹은 손목을 더 단단히 고정해주는 레이스업 타입인지도 개인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꼼꼼한 비교와 올바른 관리의 중요성
이사미는 일본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수작업 방식으로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브랜드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격투기 글러브 시장에는 이사미 외에도 위닝, 트윈스, 베넘, 라이벌 등 훌륭한 브랜드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각 브랜드는 고유의 특징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무조건 이사미만 고집하기보다는 여러 브랜드를 비교해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주요 글러브 브랜드 비교
위닝(Winning)은 극강의 보호력으로 ‘마약 글러브’라 불리며 많은 프로 복서들이 애용하지만, 가격이 매우 높고 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태국 브랜드인 트윈스(Twins)는 무에타이와 킥복싱 수련자들에게 가성비 좋은 선택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브랜드의 특징을 파악하고 자신의 예산과 목적에 맞는 글러브를 선택해야 후회가 없습니다.
브랜드 | 주요 특징 | 가격대 | 추천 대상 |
---|---|---|---|
이사미 (Isami) | 높은 내구성과 품질, 수작업 장인정신 | 고가 | 품질을 중시하는 숙련자, MMA/종합격투기 수련자 |
위닝 (Winning) | 최고 수준의 손 보호력, 부드러운 패딩 | 최고가 | 프로 복서, 손 부상이 잦은 수련자 |
트윈스 (Twins) | 킥 방어에 용이한 디자인, 뛰어난 가성비 | 중저가 | 무에타이, 킥복싱 입문자 및 수련자 |
베넘 (Venum) | 화려하고 감각적인 디자인, 다양한 라인업 | 중가 | 디자인을 중시하는 젊은 층, 초보자 |
라이벌 (Rival) | 혁신적인 기술력 (손목 보호 시스템 등) | 중고가 | 기술과 혁신을 중시하는 복싱 수련자 |
비싼 글러브도 관리가 생명
아무리 좋은 소가죽으로 만든 고가의 글러브라도 관리가 소홀하면 금세 망가질 수 있습니다. 훈련 후 땀에 젖은 글러브를 가방에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세균 번식과 냄새의 주범이며, 가죽의 내구성을 급격히 떨어뜨립니다.
올바른 글러브 관리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운동 후에는 반드시 마른 수건으로 글러브의 내부와 외부를 닦아주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시켜야 합니다. 이때 햇볕에 직접 말리거나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것은 가죽을 변형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글러브 전용 탈취제나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도 냄새 제거와 위생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핸드랩이나 이너 글러브를 착용하면 땀이 글러브에 직접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어 글러브의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관리만 꾸준히 해준다면, 아끼는 이사미 글러브를 오랫동안 최상의 상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