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토탈월드, ACE 글로벌리치와 전격 비교 (어떤 게 더 나을까?)



투자를 하다 보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전 세계에 골고루 투자하는 글로벌 분산투자를 꿈꾸지만, 막상 수많은 ETF 앞에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막막해지곤 합니다. 특히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TIGER 토탈월드’와 꾸준히 사랑받아 온 ‘ACE 글로벌리치’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름은 비슷해 보여도 두 상품의 투자 철학과 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도대체 어떤 게 나에게 더 나은 선택일까요? 이 고민, 오늘 확실하게 끝내 드리겠습니다.

TIGER 토탈월드 vs ACE 글로벌리치 핵심 비교

  • TIGER 토탈월드는 전 세계 약 1만 개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패시브 ETF’로, 시장 전체의 성장을 따라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ACE 글로벌리치는 고배당을 지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나 ETF에 투자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배당)을 추구하는 ‘액티브/테마형 ETF’입니다.
  • 장기적인 자산 증식이 목표인 초보 투자자라면 TIGER 토탈월드를, 꾸준한 분배금을 통한 현금 흐름이 중요하다면 ACE 글로벌리치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TIGER 토탈월드 파헤치기 한국판 VT의 등장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한국판 VT’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합니다. VT는 뱅가드(Vanguard)에서 운용하는 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의 티커로, 전 세계 주식 시장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어 글로벌 분산투자의 교과서로 불리는 상품입니다. TIGER 토탈월드는 바로 이 VT처럼, 단 하나의 ETF로 전 세계 선진국과 신흥국 약 49개국의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까지 약 1만여 개 종목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ETF는 ‘FTSE Global All Cap Index’를 비교지수로 삼아 운용사가 시장 상황에 맞춰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 ETF’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전략은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 ETF에 가깝습니다. 즉, 특정 종목이나 섹터에 집중하기보다는 전 세계 주식 시장 전체의 성장을 따라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글로벌 경제가 성장하는 한 장기적으로 꾸준한 자산 증식을 기대할 수 있으며,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주요 구성 종목과 특징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S&P500이나 나스닥100 ETF에 비해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이 낮아 특정 기업이나 국가에 대한 쏠림 현상이 덜합니다. 이는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총 보수는 연 0.25% 수준이며,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되는 환노출 상품입니다. 장기투자의 관점에서는 환노출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금저축펀드, IRP, ISA 계좌를 통해 투자하면 세제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노후 대비나 목돈 마련을 위한 장기투자에 매우 적합합니다.

ACE 글로벌리치 파헤치기 안정적인 배당금이 매력

반면, ‘ACE 글로벌리치’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상품군은 주로 안정적인 인컴(배당) 수익에 초점을 맞춥니다. 대표적으로 ‘ACE 글로벌인컴TOP10 SOLACTIVE ETF’를 들 수 있는데, 이 상품은 미국에 상장된 ETF 중 분배수익률이 높고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는 주식형 ETF 5개와 채권형 ETF 5개를 선별하여 투자합니다. 즉, 주식 시장의 성장으로 인한 시세차익보다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분배금 지급을 최우선 목표로 합니다.



이러한 인컴형 ETF는 은퇴 후 현금 흐름이 필요한 은퇴 준비자나 매월 꾸준한 수입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보다는 추가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위성 자산의 역할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

ACE 글로벌인컴TOP10 SOLACTIVE ETF의 경우,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ETF나 하이일드 채권 ETF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높은 배당수익률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상품들은 시장이 횡보하거나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가파른 상승장에서는 시장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총 보수나 투자 전략은 상품별로 상이하므로 투자 전 반드시 개별 상품의 상세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ACE ETF 역시 연금저축이나 ISA 등 절세 계좌를 활용한 투자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맞는 ETF는?

결론적으로 어떤 ETF가 더 낫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상품은 각기 다른 투자 목표와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따라 최적의 선택은 달라집니다.

상세 비교 분석표

구분 TIGER 토탈월드 ACE 글로벌리치 (인컴형 ETF)
주요 목표 장기적인 자산 증식 (시세차익) 안정적인 현금 흐름 (분배금/배당)
투자 대상 전 세계 약 1만 개 주식 (선진국+신흥국) 글로벌 고배당 주식, 리츠, 인컴형 ETF 등
투자 전략 패시브에 가까운 액티브 (시장 추종) 액티브 또는 테마 (고배당/인컴 전략)
적합한 투자자 사회초년생, 초보 투자자, 장기 투자자 은퇴 준비자, 안정적 현금 흐름 선호 투자자
포트폴리오 역할 코어(Core) 자산 위성(Satellite) 자산 또는 인컴 자산
환헤지 여부 환노출 상품별로 상이

TIGER 토탈월드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

만약 당신이 사회초년생이거나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면, 혹은 꾸준한 적립식 투자를 통해 은퇴 자금이나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다면 TIGER 토탈월드가 훌륭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경제 성장에 베팅하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며 장기적으로 자산을 불려나가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을 찾기 어렵습니다.

ACE 글로벌리치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

반면, 당장의 시장 등락에 따른 수익률 변동성보다는 매월 통장에 찍히는 현금 흐름이 더 중요하다면 ACE 글로벌리치와 같은 인컴형 ETF가 더 적합합니다. 이미 상당한 자산을 축적하여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꾸리고자 하는 은퇴 준비자나, 투자 포트폴리오에 배당이라는 또 다른 수익원을 추가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TIGER 토탈월드는 ‘성장’에, ACE 글로벌리치는 ‘분배’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투자 여정에서 지금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면, 두 ETF 사이에서의 현명한 선택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투자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자신의 투자 원칙에 맞는 상품과 함께 꾸준히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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